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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핑은 사랑입니다

내가 만난 사람들

by BC재원쌤 2022. 12. 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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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핑은사랑입니다

나는 사람들에게 테이핑을 사랑이라고 얘기를 한다.
 
사실 나는 사람을 상대하는데 조금은 미숙하고 부딪힐 때도 많다. 
대학 때부터 나는 리더의 자리에 있다 보니. 그 당시 리더십은 섬김의 리더십이기보다는 카리스마였기에 더욱 받고 명령하는 데 익숙했다.
그런데 테이핑하고 나서부터는 조금씩 내 맘속에 변화가 생기고 상황이 바뀌는 것을 느꼈다.
 
왜냐하면 테이핑이 나의 부족한 부분들을 조금은 보완해주기 때문이다.
조금이라고 무시하면 안 된다.
‘조금의 차이가 얼마나 큰 힘을 가질 수 있을까?’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그 조금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는 조금만 주위를 둘러보면 알 수가 있다.
또한 삶의 변화는 +,-가 아니다. 
삶의 변화는 각도의 변화이다. 각도가 1도 차이 나면 처음에는 표시도 나지 않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 차이는 하늘과 땅의 차이가 된다. 
 
육상경기를 보자.
0.001 차이 때문에 1위와 2위가 결정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1위와 2위의 차이로 엄청난 결과를 낳게 된다.
상금도 그렇고 명예도 그렇다. 1위는 기억하지만, 2위는 잊혀져 지는 경우가 많다.
그날의 운이나 컨디션 바람의 영향 등 아주 미세한 부분 때문에 웃고 울 수 있는 상황이 된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실력이 비슷하다면 그날의 조건이나 컨디션은 결과를 뒤바꿀 수도 있다. 
세계선수권에서 항상 우승하던 사람이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하기에 테이핑은 엄청난 차이를 가져다줄 수 있다.
 
 몇 달 전 나는 양산 신도시에 교회를 개척한 목사님을 찾아간 적이 있다.
그 목사님은 아티스트로 유명한 분이셨다.
그분이 엄청 유명하기는 하지만 교회를 개척해서 성도들이 없었고, 유명인이지만 교회에 대한 마음의 문을 열기에는 당시 역부족이었다. 
목사님과 몇 안 되는 성도들은 전심으로 전도하고 있었다. 시간만 나면 전도했고 교회에서 공연하고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것으로는 교회의 폭발적인 성장은 기대하기 힘들었다. 
목사님은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을 전도할까 고민하고 계셨고 우연히 내가 찾아간 것이다.
 
목사님이 얼마 전 운동을 하다가 한 번 쓰러지셨다고 하셔서 나는 목사님께 테이핑해 드렸다. 
목사님의 반응은 최고였다. 
그래서 나는 "목사님도 테이핑을 배워보시는 건 어떨까요?"라고 물어보니 목사님은 의아하게 물어보셨다. 
"갑자기 왜?"
"목사님 테이핑은 사람과 엄청나게 빨리 친하게 해줘요~ "
목사님도 전도하기 이전에 먼저 친해진 후 마음이 열리면 본격적인 전도를 한다고 하는데 3개월 동안 주변 사람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
그래서 목사님께 "목사님 사람과 친해지는 방법 중에 테이핑만 한 것이 없어요" 
좀 전에도 적었지만, 사람과의 관계에 미숙한 나이지만 테이핑으로 극복하는 중이기에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었다. 

목사님은 설마 그럴까? 라는 표정이었다.
테이핑이 참 좋은데 뭐라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더 이상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오히려 역반응을 가져올 것 같아서 거기서 테이핑 전도를 그만 멈췄다.
이야기를 다 하고 나서 사모님이 오셨고 우리는 밥을 먹으러 중국집에 갔다.
중국집에 갔었는데 거기 여사장님이 퉁명스럽게 인사를 하더니 자꾸 흘깃흘깃 쳐다보시는 것이었다.

사장님은 목사님 팔에 붙어 있는 테이핑에 굉장한 관심을 가지셨다는 것이다.
"목사님 손목에 붙인 건 먼가요?"
"근육 테이핑인데요 손목이 아프거나 상태가 안 좋을 때 하면 효과가 좋데요, 울산에서 온 전문가인데 저한테 특별히 해 줬답니다."
"그거 하면 손목이 좋아지나요?"
"조금은 도움이 될 거예요^^"
그리고 나서 사장님은 가지 않으시고 계속 우리 테이블에 계셨다.
혹시나 해서 "사장님 혹시 불편한 곳이 있나요?"라고 내가 물었다.

사장님은 기다렸다는 듯이 말씀하셨다. 
"사실 내가 오랫동안 중국집을 하다 보니 홀 서빙하게 되는데 팔목이 너무 아파서 일하기가 너무 힘들고 어떨 때는 그만둘까 고민도 합니다."
아울러 병원에도 많이 다녔지만, 주사를 맞고 물리치료를 받아도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기회다 싶어서 바로 말씀드렸다. 
"아 제가 테이핑 한번 해 드릴까요?"
"그럼 좋죠"
"자 한번 앉아 보시겠어요?"
오랫동안 손을 많이 썼다는 소릴 듣고 '아 사장님은 근육통일 가능성이 매우 크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관련 근육에 테이핑하고 나서 사장님이 항상 아파했던 손목이 조금 좋아지셨다고 하셨다. 
우리는 식사를 다 하고 나오는데 사장님께서 직접 나오셔서 배웅까지 해 주시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덧붙였다. 
그런데 목사님의 반응이 더욱 놀라웠다. 
왜 그런가 여쭤보니 "이때까지 내가 20번 넘게 이곳에 왔지만, 사장님의 저런 반응 처음 봐요... 사실 조금 무뚝뚝하고 인사도 잘 안 하는데, 재원 선생님이 5분 정도 테이핑하고 저렇게 바뀌네요"
"그런가요?"
"아 선생님이 얘기했던 사람들과 빨리 친해질 수 있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이제 알겠네요"
 
사람들은 항상 세일즈한다.
결국은 자신을 파는 일을 하는 것인데, 무조건 파는 것을 내미는 사람은 삼류인 것 같다.
누군가에게 무엇을 팔기 전에 친해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사람과 친해지는 것은 그 사람의 필요를 채워줘야 하는데 그중에 으뜸은 누군가의 아픔에 공감을 해주고 위로해주면 된다. 
그보다 더 강한 것이 공감을 넘어서서 그 고통을 덜어준다면? 
정말 친해지지 않겠는가?
결국 테이핑은 누군가의 아픔을 공감하고 그 아픔을 감싸주며 고통까지 덜어주는 진정한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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